조회수보다 중요한 지표 5가지
좋은 콘텐츠가
도대체 뭘까요?

인스타그램 강의를 한 번이라도
들어보셨다면,
아마 비슷한 답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조회수, 좋아요, 댓글, 저장.
이 숫자들이 잘 나오면 좋은
콘텐츠라고요.
한때 ‘왜 팔로워가 늘지 않을까?’
고민이 많았을 땐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나선 하루종일 좋아요 수를 확인했고,
조회수가 안 나오는 날엔
다음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게 두려웠어요.
지금도 숫자는 여전히 중요해요.
제 콘텐츠가 점점 더 많은 결의
사람에게 닿고 있는지,
추세가 어떤지는 숫자로 아는 거니까요.
다만 인스타그램 계정을
6년정도 운영하다보니
알게된 것이 있어요.
이 숫자들이 좋은 콘텐츠의
모든 답은 아니라는 것.
물론 오늘 제 이야기
또한 정답은 아니에요.
다만 ‘오문은 이런 기준으로
콘텐츠를 판단하는구나’하고
생각해주세요.
좋은 콘텐츠를
평가하는
두 가지 축

3편에서 콘텐츠는 두 가지 일을
만든다고 했었지요.
한 사람의 일상에
무언가를 남기는 일.
그리고 매일 신뢰가 쌓이는 일.
좋은 콘텐츠를 평가할 때도
이 두 가지를 함께 봐야 해요.
그리고 둘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봐야 합니다.
한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미쳤는지 보여주는 신호.
이건 숫자로는 확인할 수 없어요.
일일이 사람이 하나씩 관찰하고
살펴봐야 알 수 있어요.
그 영향이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닿고 있는지
보여주는 신호.
이건 숫자로 봐야 해요.
추세는 데이터로 봐야 정확하거든요.
숫자가 다는 아닙니다.
하지만 숫자로 증명해야
하는 것들이 있어요.
한 사람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Dm, 고객 인터뷰,
댓글로도 알 수 있어요.
다만, 그게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닿고 있는지는 숫자로 봐야 알아요.
저는 제가 직접
찾아보는 데이터,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따로 분류해서
관리합니다.

조회수, 좋아요, 댓글,
저장, 공유, 인게이지먼트
이런 일반적인 데이터는 콘텐츠가
점점 더 많은 사람에게 닿고 있는지
보여주는 정량적 신호예요.
원래 저는 이걸 구글 스프레드 시트로
관리했어요. 콘텐츠 한 편 올릴 때마다
데이터 캡처해서 정리하고,
지난 콘텐츠랑 비교하면서
잘된 점, 개선할 점을
적어두는 식으로요.
콘텐츠 한 편 한 편을
회고하는 작업이었어요.
근데 이게 솔직히 너무 귀찮더라고요.
매번 캡처하고, 정리하고,
지난 데이터랑 맞춰보고.
한 두 번 미루다 보면 한 달치가 밀리고,
그 후엔 손도 못 대게 돼요.
양도 많고 어느정도 콘텐츠를
만들다보면 예측이 되거든요.
그러다 회고 안 하고 콘텐츠만
계속 올리는 상태가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럴 때 문제점이 뭐냐면요.
콘텐츠 회고 없이 만들기만 하면,
다음 콘텐츠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게 되거든요.
그러면 콘텐츠가 방향을 잃습니다.


오문의 프로그램 [콘텐츠 코치]
그래서 올해 설날부터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제 계정 대비 인게이지먼트가
어느 정도인지, 잘한 점이 뭔지,
개선할 점이 뭔지 자동으로
회고해주는 도구 말이에요.
그렇게 쌓인 데이터로
다음 콘텐츠 회의까지 같이 할 수 있고요.
이게 제가 만든 프로그램인
콘텐츠 코치예요.
이 프로그램이 정량적 데이터를
관리해주고 회고도 대신해주니까
저는 더 중요한 일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됐어요.
AI가 못 보는 신호 5가지 지표를
직접 보는 일에요.
제가 직접 보는
5가지 지표

오문 콘텐츠 댓글
1. 비크리에이터 댓글의 비율
댓글이 100개 달려도 그게
다 같은 무게가 아니에요.
누가 댓글을 다는지가 결정적이거든요.
저는 댓글을 볼 때 비크리에이터 댓글과
그 외 댓글을 구분합니다.
크리에이터 계정이나
퍼스널 브랜딩 계정의 댓글은
친교나 응원의 성격이 강해요.
진짜 신호는 콘텐츠를 보고
마음이 움직여서 댓글을
단 분들의 댓글이에요.
(저는 친한 사람이 많지 않아서,
안면 없는 크리에이터 계정도
카운트하긴 해요.
본인 상황에 맞게 기준 잡으시면 됩니다.)
이 비율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면
콘텐츠가 점점 더 결의 사람들에게
닿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줄어들고 있다면 익숙해진
사람들끼리만 머물고 있다는 신호고요.
2. 도달 → 팔로우 전환율
제가 Day 3에서 조회수가
높은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었잖아요.
왜냐하면 단순 조회수가 아니라,
이 지표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현재 제 계정은
도달이 20만 정도 나오면
좋아요는 1만,
팔로워는 1,500명 정도 늘어요.
다른 잘하시는 크리에이터분들에
비해 도달 자체는 낮은 편입니다.
콘텐츠 주제도 대중적이지 않고,
사람들이 궁금해할만한
후킹 포인트도 많이 안쓰니까요.
그래도 도달에 비해 팔로우
전환율은 높은 편이에요.
도달한 사람 중에 마음이 움직여서
팔로우 버튼까지 누른 비율이
높다는 뜻이거든요.
도달은 알고리즘과 운에 영향받지만,
전환율은 콘텐츠의
본질적 힘을 보여줍니다.
"이 콘텐츠를 본 사람이
이 계정을 계속 보고 싶다고 느꼈는가"
이 질문의 답이 전환율이에요.
중요한 데이터:
한 사람의 일상에
영향을 끼쳤는가
이제 숫자로는 안 보이는
사람이 직접 봐야 하는 세 가지를
풀어드릴게요.
솔직히 저는 이 세 가지가
다섯 가지 중에서
진짜로 봐야 하는 신호라고
생각합니다.

Retro 앱에 모아둔 DM 일부
3. DM으로 오는 감상문
댓글이 콘텐츠 한 편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라면,
DM은 그 콘텐츠가 그 사람에게
더 와닿은 신호에요.
콘텐츠를 본 후
“내 말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아.
이 사람에게
직접 이야기 하고 싶어”
하고 생각이 든 분들만
DM을 보내거든요.
그래서 DM 한 통의 무게가
댓글 백 개보다 무거울 때가 있어요.
저는 이런 DM들을 받았어요.
미술을 포기했다가
제 콘텐츠를 보고
다시 시작했다는 분.
미술 입시를 하면서
매일 위안을 받고
있다는 입시생.
오랜 취준으로 마음이
많이 상해 있었는데,
결국 취업한 후에 그동안
위로받았다며
인사를 보내주신 분.
이런 DM이 한 통씩 올 때마다,
제가 만든 콘텐츠가 누군가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알게 돼요.
그래서 이런 연락이 오면
DM을 꼼꼼히 챙겨봅니다.
메시지를 기록해두기 위해
‘Retro’라는 앱에
따로 기록해두기도 해요.
(프라이빗하게 쓰기 좋아서
작년에 광고 협업도 했었어요.)
한 통씩 답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어도,
이게 제 콘텐츠가 진짜 의미 있게
닿고 있다는 정확한 신호 중 하나거든요.

[리틀리 후원 목록 일부]
4. 리틀리 후원
사실 콘텐츠 성과 지표를
보려는 목적으로 둔건
아니였는데,
어쩌다보니 지표가
되어버린 기능이에요.
다른 분들이 리틀리에 후원 기능을
넣으시길래 저도 한번
따라해본거였거든요.
어쨌든 이 지표에서 중요한 건
무료 콘텐츠를 보고 자발적으로
후원을 해준다는 거에요.
이거보다 깊은 신뢰의 증거가 있을까요.
저는 콘텐츠를 올리면 새벽에 후원이
들어올 때가 많아요.
그것도 비밀 메시지가 함께 오거나,
아무 정보도 표시되지 않은 채 들어와요.
누군지 몰라도 보내고
싶을 만큼 마음이 움직였다는 신호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가 있어요.
"만나서 고기라도 먹여주고 싶은데
그럴 수 없어서 후원금을 보낸다고요."
이 한 줄이 제게 어떤 의미였는지 말로
다 풀기가 어려워요.
콘텐츠라는 게, 화면 너머의 한 사람한테
이런 마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잖아요.
후원은 절대 놓치면 안 되는 신호입니다.
한 사람의 일상에 진짜
깊이 닿았다는 증거니까요.


[콘텐츠가 새로운 사건을 만드는가]
5. 새로운 사건이 만들어지는가
이게 5가지 지표 중 가장 결정적이에요.
내 콘텐츠를 본 사람의
인생에서 새로운 일이 일어났는가.
작년 8월 15일에
콘텐츠 하나를 올렸어요.
광복절이었고, 제가 졸업한 대학교의
설립자이신 여성 독립운동가
차미리사 선생님에 대한
헌정 만화였어요.
저희 학교가 우리나라 최초로
외국인의 도움 없이
여성 독립운동가가 세운
여자학교거든요.
졸업한 지는 오래됐지만
저는 저희 학교를 정말 사랑해요.
그래서 콘텐츠를 만들면서도
정말 행복하게 만들었어요.
그 콘텐츠를 본 어떤 분이
DM을 보내주셨어요.
"이 만화 보고, 저 그 학교에
원서 넣기로 결심했어요."
처음엔 그저 청소년 분이
즉흥적으로 보내신 메시지라고
생각했어요.
설마 진짜 원서 넣으시겠어?
하는 마음이 컸죠.
그런데 그분이 그 후로
계속 연락을 주시는 거예요.
실제로 원서를 넣었을 때,
그리고 합격했을 때.
그 합격 메시지를 받은 날,
놀라서 한참을 화면만 바라봤어요.
제가 만든 콘텐츠 한 편이
누군가의 진로 하나를
만들어낸 거잖아요.
그것도 제가 사랑하는 학교로
가는 길로요.
그때 다시금 알았어요.
콘텐츠는 그저 게시물이 아니라,
사람의 인생에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일이라는 걸요.
좋아요나 조회수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신호예요.
근데 한 번이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내 콘텐츠가 진짜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이 생겨요.
여기까지 읽으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것 같아요.
"이 5가지가 정답인가요?"
아니에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에요.
제가 이 5가지를
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저는 콘텐츠를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능동적으로
행동하는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좋아요는 손가락 한 번이면 끝나요.
근데 DM을 보내거나,
후원금을 보내거나,
그 콘텐츠 한 편 보고
인생 결정을 내리는 건,
다 본인이 시간을 들이고
마음을 움직여야
가능한 행동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 능동적인
행동의 신호를
가장 중요하게 봅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지,
어떤 사람에게 닿고 싶은지에 따라
봐야 할 지표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정보 콘텐츠를 만드신다면
저장 비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일 수 있어요.
(다시 보고 싶다는 신호니까요.)
영감 주는 콘텐츠를 만드신다면
공유 비율이 핵심일 수 있어요.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신호니까요.)
커뮤니티형 계정을
운영하신다면 댓글에서
사람들끼리 대화가
이어지는지를 봐야
할 수도 있고요.
제품을 파는 계정이라면
DM 문의 빈도나
|링크 클릭률이
진짜 신호일 수 있어요.
핵심은 5가지 자체를
따라하는 게 아니에요.
"내 콘텐츠가 닿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보일 때
진짜 신뢰가 쌓였다고
느낄 수 있는가"
를 본인이 정의하는 거예요.
그리고 그 신호를
계속 추적하는 거고요.
저는 능동적 행동을 핵심에 뒀기
때문에 이 5가지가 나왔어요.
본인의 핵심을 정하시면,
본인의 지표가 따라 나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 지표를
같이 본다는 게
무슨 뜻이냐면
"이거 다 매일 어떻게 봐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처음엔 다 일일이 다했어요.
인게이지먼트 데이터는 엑셀로,
DM이랑 후원은
따로 앱에 기록해두면서요.
그러다 알게 됐어요.
데이터 정리에 시간 다 쓰면
콘텐츠를 만들고,
정작 내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없어진다는 걸요.
DM에 답할 시간,
편지같은 DM을
보내주신 분을 생각할 시간,
이런 시간이 점점
사라지더라고요.
정작 진짜 봐야 할 지표인 DM,
후원, 새로운 사건들을
다 놓치고 있었던 거예요.
여기서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어요.
진짜 효율은 일을
줄이는 게 아니라는 것.
흔히 효율이라고 하면
일을 덜 하거나 단계를
줄인다고 생각하잖아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진짜 효율은
내가 직접 해야 할 일과
도구가 대신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서 내가 진짜 힘을
쏟아야 할 일에 힘을 쏟는 거예요.
사람을 만나고 사람을 이해하는 일은
시간이 많이 들어도
제가 직접 해야 해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거든요.
대신 데이터 회고,
잘한 점/개선할 점 정리,
콘텐츠 단위 비교,
데이터 기반 콘텐츠 회의.
이건 프로그램이 더 잘하는 일이에요.
이 두 가지를 구분하지 않고
다 직접 하면 결국 데이터 정리에
시간 다 쓰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집니다.
그러다 점점 사람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아닌
제 생각에만 매몰된
콘텐츠를 만들게 돼요.
그래서 저는 데이터 회고는
콘텐츠 코치에게 맡기고,
5가지 지표는 직접 봅니다.
이 두 가지가 같이 가야,
콘텐츠가 단지 숫자 게임이
아니라 진짜 사람과
만나는 일이 돼요.
다음 회차 안내
다음 레터가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이에요.
지금까지 풀어드린 이야기
결의 사람들 모으기
고객 인터뷰
콘텐츠로 신뢰 쌓기
좋은 콘텐츠 평가하기
이게 다 한 가지
목적을 위한 거였어요.
콘텐츠가 단지 게시물이 아니라,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
자산이 되는 것.
제가 Day 1 에서 이렇게
말한 것 기억하시나요?
팔로워를 늘리는 데는 4년이 걸렸지만,
콘텐츠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돈을 버는 방법은 계정을
시작한 첫해부터
계속 시도해왔다고요.
다음 메일에서는
그 이야기를 풀어드릴게요.
콘텐츠로 어떻게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이번에 그 방식으로
만든 새로운 일도 함께
소개해드릴 거예요.
마지막으로
안내드릴 것이
있어요.
다음 메일에는 제가 이번에 만든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포함돼요.
그래서 마케팅 정보 수신에
동의해주신 분께만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4통의 메일을 진심으로
읽어주신 분 중에 마지막 통도 받고
싶으신 분은 아래에서
한 번만 동의해주세요.
(이미 동의해주신 분은
따로 하실 일 없어요.
마지막 메일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해요.
안녕하세요. 오문입니다.
오늘 뉴스레터는 어떠셨나요?
도움이 되셨을지, 재미있으셨을지,
혹은 다른 내용이 궁금하실지 궁금합니다.
한 줄이라도 좋아요.
자유롭게 작성해서 보내주시면
꼼꼼히 읽고 다음 레터에 반영할게요!
워크룸 오문(WORKROOM O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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