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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화 오문레터 3편 2026. 05. 11

망한 워크숍과 1시간 만에 마감된 과외

똑같은 팔로워,
똑같은 방법으로
팔았는데 왜 결과가
전혀 달랐을까?

지난 레터의 고객 인터뷰를
한번씩 해보셨을까요?

낯선 사람에게 연락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순 있지만
이보다 ‘팔로워의 마음’을
확실히 아는 방법은 없으니
다들 꼬옥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조금 부끄러운
저의 실패를 이야기 해볼까 해요.

팔로워 2,000명대쯤,
저는 계정에서 이벤트와 1:1 과외를 열었어요.

하나는 완전히 망했고요.
하나는 대 성공이였습니다.

그때가 2023년이었을거에요.

같은 사람이 같은 시기에 두 가지를 시도했는데,
한쪽은 3명도 겨우 채우고(심지어 무료!)
다른 쪽은 1시간 만에 마감됐었어요.

오늘 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금 길지만, 이 사건이 제 콘텐츠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바꿨거든요.

지금 제가 일하는 방식의
출발점이 된 사건이에요.

내 팔로워들은
‘미술’을 좋아하니까!

그때가 미술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제 계정에 천천히 모여드는 시기였어요.

그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이제 어느 정도 내 팔로워들이
어떤 분들인지 알겠다."

미술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들이고,
제 결의 콘텐츠에 반응하는
분들이라는 게 보였거든요.

그러던 중, 대학 동기들이 서울에
작은 화실을 열었어요.

친구들이 화실 홍보를 어려워했고,
저는 도와주고 싶었어요.
또, 제게 DM을 보내주는 팔로워들의
마음이 고마웠어요.

"내 팔로워들은 미술 좋아하잖아.
친구들 클래스 좋잖아. 서로 윈윈이지."

그래서 제가 먼저 이벤트를 제안했어요.

친구들이 50% 할인을 해주고,
나머지 금액 50%는 제가 부담해서

제 팔로워들이 무료로
그 화실의 시그니처 클래스를
들을 수 있게 만들었어요.

(TMI: 당시 백수여서 수입도 없었음)

저는 정말 자신 있었어요.

클래스도 좋고, 가격도 무료고,
내 팔로워들이 좋아할 주제고.

안 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죠.

홍보 콘텐츠도 고민을
많이 해서 만들었어요.

그런데 정말 아무도
신청을 안 했어요.

하루가 지나도 신청자가 0명이었어요.
그 하루가 정말 너무너무 길었어요.

친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제 자신한테도 화가 나기도 하고,

"내가 내 팔로워들을 잘못 알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자꾸 들었어요.

결국 3명을 채운 건 거의 우정에 가까운
마음으로 신청해주신 두 분이었어요.

그중 한 분이 비지님이셨어요.

지금도 여전히 든든한
동료인 비지님,,,

비지 보러가기

비지님도 당시에 저랑 비슷한
팔로워 2,000명대의 인스타툰을
만들던 크리에이터셨어요.

그때는 서로 DM만
가끔하던 사이였지요.

모객이 안 되는 상황에서
비지님이 선뜻 신청해주신게
너무 고마웠어요.

(심지어 비지님은
글래스 딥 펜에
큰 관심 없어보였음)

내가 열심히 준비한 이벤트가
모객이 안되면 너무 민망하고
쥐 구멍에라도 숨고 싶잖아요.

이건 계정 운영하면서
이벤트 열어본 사람들은
다 아실거에요.

근데 이 마음을 아는 사람이
손을 먼저 내밀어준거죠.

그게 너무 고마워서, 저는 클래스 당일에
일부러 화실에 찾아가서 비지님이랑
최대한 오래 이야기하려고 했어요.

비지님도 저랑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예쁜 비지 캐릭터 스티커를
직접 만들어서 선물로 가져오셨어요.


스티커.. 지금도 소중히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생각치도 못한

시그널을 발견했어요.

비지님도 신청하시면서
한 질문이었는데,

다른 분들도 신청하시면서
똑같은 질문을 하신거에요.

"가면 오문님도 볼 수 있어요?"

처음 비지님이 말씀하실 땐
그냥 인사치레인 줄 알았어요.

근데 문의하시는 모두가
다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클래스가
열릴 때마다 찾아갔어요.

신청해주신 게 너무 고마웠으니까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신청자분들이랑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어요.

미술 이야기, 인스타툰 이야기, 살아온 이야기.

다들 엄청 좋아하셨어요.


진짜 신기하게도 클래스 자체보다
저랑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더 좋아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듯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아, 이 사람들은
미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었구나"

그 깨달음이 정확히 이거였어요.

"내 팔로워들은 미술을
좋아하는 게 아니야.

내가 미술 이야기를 해서
좋아하는 거구나."


"그리고 그냥 미술이 아니라,
오문의 인스타툰이어야 하는 거구나."

같은 미술 클래스인데,
친구의 화실에서 열리는 클래스에는
아무도 안 왔어요.

그 클래스에 제가 직접 가서
이야기 나누니까 좋아하셨어요.

이 차이점이 보이시나요?

저는 콘텐츠의
진짜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그동안 저는 콘텐츠를
이렇게 생각했어요.

"좋은 정보를 잘 정리해서
전달하는 일."


그래서 노력의 방향이 다 그쪽이었어요.

맥락을 더 정확하게, 더 보기 좋게,
더 트렌디하게.

그게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워크숍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알게 됐어요.

콘텐츠는 정보 전달이 아니에요.


콘텐츠는 두 가지 일이
동시에 일어나는 매체에요.

첫째, 한 사람의 일상에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에요.

좋은 콘텐츠는 보는 사람이
콘텐츠를 본 후 일상이
미세하게 달라지더라고요.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는 것일 수도 있고,
어떤 마음이 풀어지는 것일 수도 있고,
미뤘던 행동을 시작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그게 1초든, 5분이든, 평생이든,

그 사람의 시간 안에 흔적을
남기면 그게 가치였어요.

조회수가 100만이라도 그 100만 명의
일상에 아무것도 안 남으면 가치가 없어요.

조회수가 1,000이어도 그 1,000명의
일상이 미세하게 바뀌면 가치 있는 거예요.

둘째, 만든 사람과 보는 사람
사이에 신뢰가 쌓이는 일이에요.

신뢰는 한 편의 콘텐츠로는
절대 안 만들어져요.

매일, 매주, 매달, 같은 사람의
시선과 말투와 가치관을 반복하는걸

계속 보면서 천천히 쌓이는 거더라고요.

그래서 콘텐츠 한 편의 가치를
그 한 편으로 평가하면 안됩니다.

그 콘텐츠가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봐야 돼요.

이걸 깨닫고 나서 워크숍이 다시 보였어요.

그래서 워크숍은
왜 망했을까

저는 친구들의 화실 클래스를
제 인스타에서 홍보했어요.

콘텐츠도 정성스럽게 만들었고,
가격도 무료였고,
주제도 제 팔로워들이 좋아할 만한 거였어요.

근데 한 가지가 빠져 있었어요.

그 클래스는 "오문이 만든 시간"이 아니었어요.

제 팔로워들이 제 인스타에서
매일 쌓아온 신뢰는

"오문이라는 사람의 시선과 말투와 가치관"
이었어요.

그 신뢰는 미술 자체가 아니라
오문이 미술을 보는 방식에 닿아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친구의 화실 클래스에는 그게 없었어요.
미술은 있었는데,

오문의 시선과 말투가 없었습니다.


제가 "이거 좋아요" 추천한 거였지,
제가 만든 게 아니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오지 않은거더라고요.

신뢰가 쌓인 자산이 그 자리에 없었으니까.

그래서 1:1 과외는
어떻게 1시간만에
마감됐을까?

비슷한 팔로워, 비슷한 시기의
오문이 열었던 1:1 오프라인
과외는 어떻게 됐을까요?

홍보 시작 5분 만에 첫 입금,
1시간만에 모두 완판했어요.

1:1 과외는 단순히 인스타툰 그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게 아니었습니다.

"오문에게 직접 배우는 시간" 이었어요.

제 시선, 제 톤, 제 작업 방식
매일 인스타에서 쌓아온 그 모든 게
그 3시간 안에 응축된 거였어요.

그래서 제가 인스타에 홍보 콘텐츠를
올렸을 때, 사람들이 그 콘텐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즉각 알았어요.

매일 쌓아온 신뢰가 그 콘텐츠의 가치를
해석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거예요.

5분 만에 입금이 들어온 건,
그 5분 안에 결정한 게 아니였어요.

그 결정은 천천히 마음 속에 쌓인거였어요.
매일 제 콘텐츠를 보면서
신뢰를 쌓아온 사람들이,

"오문이 직접 가르쳐주는 자리가
열리면 갈 거다"라고 이미 마음속에
정해두고 있었던 거예요.

저는 그저
"자, 당신이 기다리던 그 자리가 열렸습니다."
라고 콘텐츠를 올렸을 뿐이고요.

콘텐츠 마케팅의
진정한 힘

그 후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콘텐츠 마케팅의 진정한 힘은,
그걸 만드는 당사자가
그 콘텐츠를 보는 사람들과
매일 신뢰를 쌓는 일이다."

콘텐츠는 매일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시간
이였어요.

그 관계가 누적되면,
어느 순간 그 사람이 무언가를 제안할 때
사람들이 이미 결정해둔 마음으로
응답하는 거였습니다.

조회수, 좋아요, 댓글

이건 다 표면적인 신호일 뿐이였어요.

진짜 자산은 매일 콘텐츠를 보면서
그 사람의 시선에 익숙해지는 시간
에
쌓이는 거란걸 알았어요.

그래서 지금
오문이 일하는 방식

저의 모든 일은 제 인스타에서 시작합니다.

다른 곳을 빌리지 않아요.
친구 자산 활용도 안 해요.

제 콘텐츠가 직접 닿은 자리,
제가 직접 신뢰를 쌓아온
자리에서만 시작해요.

그리고 모든 제안의 핵심에 저를 둬요.

프로그램, 챌린지, 자료, 도구

무엇을 만들든 "오문이 만든 무언가" 라는 게
명확하게 보여야 사람들이 결정하더라고요.

이게 1편에서 말씀드린 "방향성" 과,
2편에서 말씀드린 "고객 인터뷰" 가
진짜 효과를 발휘하는 자리예요.

결의 사람들을 모으고, 그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걸 안다고 해도, 그걸 결의 사람들이
신뢰를 쌓아온 자리에서 풀지 않으면

결과가 안 나옵니다.

지금까지 3편의
레터 정리

세 개의 레터의 이야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이렇게 돼요.

내 결의 사람들을 모으고 (1편),
그 사람들이 진짜 원하는 걸 알아내서 (2편),
매일 쌓은 신뢰 위에 풀어내라 (3편).

제가 콘텐츠로 하는 모든 일은
이게 전부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마지막으로
더 챙겨야할 게 있어요.

이렇게 흐름을 잡고 콘텐츠를 만들기
시작하면, 한 가지 어려움에 부딪힙니다.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건가?"


매일 콘텐츠를 올리는데,
신뢰가 진짜 쌓이고 있는 건지,
그냥 숫자만 흘러가고 있는 건지 분간이 안 돼요.

큰 그림은 잡혔는데, 세부적인 흐름이
흐릿한 상태에 빠지게 되지요.

조회수가 높으면 좋은 콘텐츠일까요?

좋아요가 많으면?
저장이 많으면?
댓글이 많으면?

어떤 콘텐츠가 진짜 신뢰를 쌓는 콘텐츠고,
어떤 콘텐츠가 잠깐 관심만 끌고 끝나는
콘텐츠인지 아무리 고민해도 안보이더라고요.

그러다가 스스로 5가지 지표를 세우게 됐습니다.

이 5가지를 같이 보니 그 콘텐츠가
진짜 신뢰를 쌓는 콘텐츠인지,

아니면 잠깐 관심만 끌고 끝나는
콘텐츠인지 구분이 됐습니다.

다음 회차 티저

다음 메일에서 그 5가지 지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봐야
하는지 풀어드릴게요.

미리 한 가지 살짝 말해보자면,
조회수와 좋아요는 그 5가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것까지
꼬옥 봐주세요🥹

비상비상🚨

제가 텀블벅 기념 이벤트로
딱 오픈 전까지 단편 시리즈로 5편만
보내려고 했거든요...?

근데 프로젝트 보완 요청 때문에
오픈 일정이 쪼꿈 밀렸어요^_ㅠ

그래서 기획한 뉴스레터보다
몇 편 더 보낼 생각이에요.

평소에 인스타나 콘텐츠
관련해서 어려운 점 있으시면

아래 '답장하기'버튼으로
보내주시면 정리해서
추가로 레터를 준비해볼게요!

답장하기

워크룸 오문(WORKROOM OMUN)
hoodd.kim@gmail.com